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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유소연 100만 달러에 접근

성호준 기자2014.11.22 오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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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골프 캡쳐]

22일(한국시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엔 바람이 강했다. 스코어보드의 순위도 흔들렸다. 100만 달러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대회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 외에도 CME 포인트 보너스 100만 달러가 걸렸다. CME 포인트 현재 1위로 첫날 3언더파를 치며 순항했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2타를 잃어 1언더파 15위까지 내려갔다.

2위 박인비도 2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37위까지 내려갔다. 반면 3위 리디아 고는 1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10위다. 4위 미셸 위는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4위로 올라갔고 5위 유소연은 2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7위다. 8위 최운정은 3타를 줄여 역시 4언더파 7위다. 모두 100만 달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선두는 중간합계 7언더파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훌리아타 그라나다(파라과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100만 달러는 받을 수 없다. 현재까지 CME 포인트 9위까지 선수 중에서만 이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루이스가 1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러나 1, 2위 루이스와 박인비가 뒤로 밀리면서 3위 리디아 고, 4위 미셸 위, 5위 유소연 등이 잭팟을 터트릴 가능성은 커졌다.

박인비, 리디아 고, 최운정은 전날 밤 인근 호텔에서 열린 LPGA 시상식에 참가했다. 최운정은 모범 선수상을 받았다. 선수들이 투표해서 받는 상인데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처음이다. 최운정과 경쟁 후보는 스테이시 루이스와 리젯 살라스였다.

두 선수 모두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기 있는 선수여서 최운정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비결에 대해 캐디인 아버지는 상대 선수들한테 잘 해주고 적이 없어서라고 했고, 최운정 선수는 자신의 미모 때문인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리디아 고는 신인상을 받았다. LPGA는 시상식에서 17세에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른 그를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되어 리그를 확 바꾼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와 비교했다. 리디아 고는 부모님 등 여러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다가 감사할 캐디가 많다면서 무려 일곱 명의 캐디 이름을 불렀다. 여러 캐디를 바꿨다는 것이고 그만큼 캐디 복이 없었다는 얘기를 돌려 말한 것이었다.

이 세 선수가 공교롭게도 2라운드에서 한 조로 경기했다. 최운정은 “셋이 함께 재미있게 경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비 언니와 리디아가 벙커에서 아까운 샷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린 사이드 벙커가 깊지는 않은데 턱이 수직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다. 공이 굴러서 턱 옆으로 가면 빼내기가 쉽지 않다.

최운정은 “오늘 리디아 고와 인비 언니가 아깝게 벙커에 빠져 옆으로 빼내야 할 홀들이 많았다”고 했다. 최운정은 벙커에서 약간 운이 좋았다. 파 5인 17번 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최운정은 홀인을 해 이글을 기록했다.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는 불운이 없었으면 좋겠다. 퍼터가 조금 더 들어가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경기 후 연습 그린에서 시간을 보냈다. 최운정은 100만달러 보너스 보다는 첫 우승을 바라고 있다.

미셸 위는 "파 5인 첫 홀에서 보기를 해 화가 났지만 이 것을 에너지로 삼아 5타를 줄였다"고 말했다.

네이플스=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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