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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앞둔 박인비 "유종의 미 거두겠다"

김두용 기자2014.11.19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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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욕심이 나지만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프파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모든 타이틀의 향방이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차분한 각오를 전했다.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을 앞둔 박인비는 17일 대회장에 도착했다. 그는 J골프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이 많이 걸려 있어 욕심도 나지만 이런 것들을 의식하면 결과가 어려워진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인비는 3관왕 등극을 노린다.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베어트로피), 상금왕 모두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종전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올해의 선수는 3점 차에 불과하고, 우승을 해 50만 달러 상금을 받으면 상금왕도 차지할 수 있다. 또 루이스보다 10타를 적게 치면 베어트로피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꾸준한 경기력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인비는 최근 9개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1번, 3위 3차례를 포함해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피니시율이 무려 77%에 달한다. 2위 루이스는 63%에 불과하다. 박인비는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던 지난해 톱10 피니시율이 48%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견고한 샷감을 시즌 내내 보여주고 있다.

박인비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샷 완성도를 꼽았다. 그는 “지난 겨울부터 샷을 다듬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샷 완성도가 높아져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인비는 지난해보다 그린적중률이 73%로 좋아졌고, 언더파 라운드 확률도 66.7%에서 72.6%로 높아지며 안정된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퍼트다. 왼쪽으로 쏠렸던 무게 중심을 다시 센터로 바꾸면서 예전의 퍼트 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인비는 “퍼터를 말렛형으로 썼다가 일자형으로 바꿨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퍼트 시 체중을 왼쪽에 두면서 했는데 정말 잘됐다. 그러다 보니 계속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점점 기울어져 균형 잡힌 퍼트를 못한 것 같다”며 “이제 다시 무게중심으로 센터로 옮기면서 퍼트 감을 조금씩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퍼트’로 유명했던 박인비는 올 시즌에는 평균 퍼트 수 28.98개로 이 부문 3위에 그치고 있다. 결국 퍼트 싸움이 3관왕의 향방도 가를 전망이다. 박인비는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3년 만에 3관왕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J골프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전 라운드를 21~24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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