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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불 레이스 루이스 -3, 박인비 두 발자국 뒤 추격

성호준 기자2014.11.21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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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파일]

스테이시 루이스가 두 발자국 앞서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다.

이 대회에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 이외에도 CME 보너스 1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한국 돈으로 16억5000만원의 잭팟이 가능하다.

CME 보너스 3위 이내의 선수는 우승만 하면 무조건 100만 달러를 받는다. 루이스, 박인비, 리디아 고다. 4위에서 9위까지는 다른 선수의 성적에 따라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조직위는 1, 2, 3위 선수를 첫날 한 조에 묶어 놨다.

큰 돈이 걸린 대회에 세 선수가 한 조에서 서로 견제하다가 성적이 안 좋을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돈 신경 안써야 그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신경 안 쓰기에는 너무나 큰 돈”이라고 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다.

남부 플로리다의 야자수들이 불규칙하게 흔들렸다. 바람이 강했는데 루이스는 잘 버텼다. 3언더파 69타를 쳤다. 포인트 부문 2위인 박인비와 3위인 리디아 고는 똑같이 1언더파다.

박인비는 전날 샷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난 주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는 완벽했는데 미국에 오자마자 이상 저온으로 날이 추워 감이 떨어졌다. 남편이 도움이 됐다. 남기협씨는“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하다가 어제 밤에 답을 찾았다”고 한다. 공을 치고 나서도 약간 끌고 가는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남편이 얘기하면 신부는 바로 알아듣는다고 한다. 대회가 열린 날 아침 연습장에서 그대로 해보니 바로 해결이 됐다. 박인비는 장타자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드라이브 샷 거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정도로 샷 컨디션이 좋아졌다.

박인비는 “10점 만점으로 치면 샷은 8점, 퍼트는 3점”이라고 했다. 그만큼 퍼트가 안 됐다. 가깝지 않은 거리의 버디를 넣은 건 단 한 번 뿐이었다. 3퍼트도 한 번 나왔다.

그래도 세 선수가 비슷비슷하게 갔는데 루이스가 17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후 약 8m의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쑥 앞서 나갔다.박인비는 “퍼트 감도 찾아야 한다.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인트 부문 5위인 유소연은 2언더파를 쳤다. 16번 홀 딱딱한 벙커에서 샌드웨지의 바운스가 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유소연은 “운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가 6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산드라 갈이 4언더파 2위다.

네이플스=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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