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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뛰어넘어야 하는 박인비

김두용 기자2014.11.18 오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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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다수의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사진 KB금융그룹]

박인비(KB금융그룹)가 시즌 최종전에서 기록 도전에 나선다. 결국 자신과의 경쟁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인비는 이미 세계랭킹 1위 유지라는 자신의 목표는 달성했다. 그렇지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너무나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박인비는 상금왕과 레이스 투 더 글로브, 최저타수(베어트로피) 부문에서 모두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3점 차로 추격한 올해의 선수상 역시 마찬가지다.

박인비의 최근 9개 대회 성적 평균이 3.4위다. 우승 2번, 준우승 1번, 3위 3차례를 했고,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후반기 들어 꾸준히 톱10에 진입한 박인비는 톱10 피니시율이 무려 77%에 달한다. 22번 출전에 17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이 부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톱10 피니시율에 63%에 머물고 있다. 박인비의 지난해 톱10 피니시율이 48%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정말로 견고한 샷 감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박인비가 최종전에서도 톱10에 들면 78.2%로 올라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84% 이후 최고 톱10 피니시율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 선수 첫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박인비는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결국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업적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 박인비가 7위 내로 들고 루이스가 10위 밖으로 밀려나면 올해의 선수 2연패가 확정된다. 상금순위에서 220만 달러의 박인비가 루이스에 30만 달러 가량 뒤져 있다. 하지만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이 50만 달러에 달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만약 박인비가 우승을 거둔다면 지난해 자신이 수확한 시즌 상금 245만 달러를 넘어선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하면 덤으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의 초대 챔피언이 된다. 그리고 100만 달러 보너스를 챙기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최저타수 부문에서 69.57타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가 1위(69.48타)를 따라잡으려면 대략적으로 루이스보다 10타는 적게 쳐야 한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박인비는 루이스에 14타 차로 앞섰다. 만약 박인비가 우승 등으로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석권한다면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3년 만에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우승을 한다면 4승으로 최다승 타이틀도 박인비의 차지가 된다.

J골프는 주요 타이틀의 향방이 가려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전 라운드를 21~24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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