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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몰아친 이민지 "우승한 것 같은 기분"

영종도=이지연기자 기자2014.10.19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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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경기를 마친 이민지(호주)는 구름 갤러리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 이민지는 지난 9월 프로로 전향해 두 번째 프로 대회에 나섰지만 이미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호주교포인 이민지는 한국말도 잘 한다. "사랑해요"라는 삼촌 팬의 이야기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 말로 인사했다.

이민지는 대회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 날과 셋째 날이 아쉬웠다. 78-74타를 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최종일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민지는 분풀이를 하듯 8언더파를 몰아쳤다. 7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했고 어프로치 샷 버디도 나왔다. 보기는 1개도 범하지 않았다.

이민지의 8언더파는 코스레코드(2012년 1라운드 수잔 페테르센)에 1타 모자란 성적이다. 최종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4위를 한 이민지는 "둘째 날과 셋째 날 워낙 못쳐 실망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잘 쳐 기쁘다"고 했다. 티칭프로 출신인 이민지의 어머니 이성민씨는 "기분만은 우승한 것 같이 좋다"고 좋아했다.

이민지는 국내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호주로 돌아간다. 11월 중순에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에 응시, 내년 시즌 LPGA 투어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종도=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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