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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결혼식 들러리 유소연, 김인경, 최나연 동반 부진

김두용 기자2014.10.17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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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최근 감기에서 회복됐는데 추운 날씨에 떨었던 탓에 또다시 감기에 걸렸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본부]

공교롭게 박인비(KB금융그룹) 들러리를 섰던 동료들이 모두 부진하다.

유소연과 김인경(이상 하나금융그룹) 그리고 최나연(SK텔레콤)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신부 박인비가 17일 대회 2라운드 합계 이븐파로 그나마 선전하고 있고, 들러리들은 오버파로 순위권 경쟁에서 밀려 나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까지 밀렸던 유소연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1오버파 공동 30위에 올랐다. 전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인경도 1타를 줄여 2오버파 공동 36위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첫 날 3오버파를 쳤던 최나연은 이날도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해 4오버파까지 떨어졌다.

13일 오후 5시에 진행된 박인비의 야외 결혼식은 해가 떨어지고 난 뒤 기온도 뚝 떨어졌다. 들러리 드레스를 입었던 3명은 추위에 밤 10시까지 떨어야 했다. 물론 박인비도 마찬가지다. 긴장한 데다 추위에 떨어서인지 다음날 병원에 가서 링거까지 맞는 선수도 있었다. 특히 유소연의 경우 감기가 겨우 호전됐는데 다시 감기에 걸리는 등 몸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프로암에서 감기에 걸린 선수들이 많았었다.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해야 했지만 들러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대회 1라운드에서 차가운 강풍까지 몰아쳤다.

유소연과 김인경의 경우 스폰서 대회여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유소연은 최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큰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박희영 역시 손목 통증 탓에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5오버파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아시안 스윙은 6주간 중국,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일본을 돌며 치르는 강행군이다. 투어 프로들은 하나 같이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또 이번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3라운드에서 4라운드 일정으로 바뀌면서 휴식기간은 더욱 짧아졌다. 박인비와 들러리들은 휴식일에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휴식을 택했던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편이다. 허미정과 이일희는 3언더파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혜지 역시 2언더파 공동 10위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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