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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강풍에 고전한 대포들

김두용 기자2014.10.16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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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렉시 톰슨은 호쾌한 장타를 날렸지만 1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했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본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차가운 강풍에 장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대포 장하나(KT)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 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1라운드에서 맞붙었다. 톰슨과 린시컴은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부문에서 271야드, 270야드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들이다. 그리고 장하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왕이다.

지난해에 이어 톰슨과 장하나는 다시 한 번 장타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는 장타자 조에 미셸 위가 포함됐는데 올해는 린시컴이 둘 사이에 끼었다. 괴력의 소녀 톰슨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멀리 공을 보냈다. 지난해 드라이브 샷 거리 276야드까지 찍었던 톰슨이다. 올해도 가장 역동적인 동작으로 공을 때려냈다. 하지만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장하나도 이에 못지않게 날리고 있다. 린시컴 역시 비슷한 거리에 공을 보냈다.

이날 뒤바람이 불어 장타자 대결에 유리할 것이라 전망됐지만 오락가락하는 풍량 탓에 멀리 치는 것보다 안전하게 끊어가는 선수들이 안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서해안의 바람은 초속 10m까지 치솟았고, 선수들은 한 두 클럽을 더 잡고 경기를 해야 했다. 방향을 종 잡을 수 없는 바람 탓에 장타자에게 유리할 거라는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장하나는 8오버파 77위로 처졌다. 출전자 78명 중 1명이 뒤에 있다.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톰슨도 마찬가지다. 13번 홀까지 5타를 잃었고, 후반 5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를 바꿨다. 첫 홀 보기로 출발한 톰슨은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5오버파 공동 67위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강풍 속에 린시컴이 선전했고, 셋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치고 나갔다. 이후 버디 2개, 보기 3개를 적어 2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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