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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강혜지, "강풍엔 그린 중앙 공략 주효"

김두용 기자2014.10.16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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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본부]

강혜지(24·한화)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첫 날 안정적인 코스 공략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혜지는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단독선두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강혜지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는 공동 3위만 두 차례 했다. 퍼트는 좋지만 그린적중률이 떨어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풍이 몰아친 코스에서 안정적으로 코스 공략을 한 게 주효했다. 강혜지는 무리하지 않고 페어웨이 중앙으로 안전하게 티샷을 날리는 데 집중했다. 또 장기인 퍼터가 잘 됐다. 강혜지는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그린 중앙으로 안전하게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전체적으로 퍼터가 굉장히 잘 됐다. 전반 보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 잘 해나갔고, 12번 홀 롱 퍼트 넣어서 상승세를 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혜지는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4언더파로 치고 나갔다. 특히 12번 홀에서는 12m 롱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강혜지는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79개로 30위권이다. 퍼트가 좋지만 그린적중률은 64%로 하위권이다. 그래서 강혜지는 아이언 샷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안 좋아서 보강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멘탈과 샷은 좋아졌는데 (LPGA 투어 우승을 노리긴 위해선) 아이언 샷 향상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혜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13년 공동 17위, 2012년 공동 15위로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선전했다. 올해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첫 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는 “가족 친지들이 굉장히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 힘이 되는 것 같다. 내 편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혜지 응원단은 '활짝 웃어라'라는 플래카드를 펼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줍음이 많은 강혜지가 이번 대회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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