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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집착 버리니 골프가 잘 풀려요"

김두용 기자2014.10.10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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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유소연은 선택과 집중으로 최근 견고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골프파일]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집착을 버리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마음이 편해지니 골프도 잘 풀리고 있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단독선두에 오른 유소연은 골프 코스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는 “최근 담당 심리학자와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코스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문제점이라는 것을 찾아냈다. 나도 인간이고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유소연은 발목을 잡았던 마음의 짐을 털어내는데 집중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선택해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선택과 집중을 하니 골프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후 골프가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공동 19위에 그쳤던 유소연은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에 스윙 코치가 이곳으로 와서 루틴 등을 약간 바꿨다. 그랬더니 예전의 스윙이 다시 돌아왔다. 샷도 다시 날카로워졌다”고 기뻐했다.

유소연은 감기 기운 때문에 후반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소연은 “후반 들어 열이 올라오면서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점점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라운드 도중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 코스 중 전반 9홀이 유소연에게 정말 맞춤형이다. 그는 “1라운드에서도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해 전반을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오늘도 전반 7개 홀에서 5개 버디를 낚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퍼트감도 좋다. 유소연은 퍼트수 27개,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이 리듬과 페이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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