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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마지막 두홀 물에 빠져 선두 놓쳐. 사임다비 3R

성호준 기자2014.10.11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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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LPGA 투어 4연승이 위기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이 공동 3위로 밀렸다.

유소연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한 것이 뼈아팠다. 유소연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이날 6타를 줄인 포나농 팻럼(14언더파)에 4타 차로 처졌다.

4번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차례 우승했다. 최나연, 박인비 등에 이어 유소연이 이번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될 듯 했지만 3라운드 부진으로 앞길이 혼탁하다. 팻럼이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국 브랜드인 볼빅의 핑크색 볼을 쓰는 태국 선수 팻럼은 초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10번홀까지 무려 7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왔다.

위기도 있었다. 11번 홀에서 넣을 수 있는 버디 퍼트를 빼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파 5인 12번 홀에서도 약 2m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두 번 연속 보디 기회를 놓친 팻럼은 불안해 보였고 1m 정도의 파 퍼트도 넣지 못했다. 팻럼은 파 5인 16번홀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그러나 더는 무너지지 않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팻럼이 3퍼트 보기를 한 바로 그 12번 홀에서 유소연은 버디를 잡았다. 다시 유소연이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홀인 13번 홀에서 안전하게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왼쪽으로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했다.

유소연은 14언더파 선두를 지켰지만 핀이 구석에 꽂힌 파 3인 17번 홀에서 핀을 직접 보고 쏘다가 공이 물에 빠져 더블 보기를 했다. 유소연은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다. 이날 백 9에서 3차례나 물에 빠지고 5타를 잃은 것이다.

아쉬운 것으로 치면 최운정이 더 했다. 7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운정은 버디 7개를 잡았다. 그러나 타수는 3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14번 홀에서 물에 빠지고 벌타까지 받아 쿼드러플 보기를 한 것이 아팠다.

지은희도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17번 홀에서 더블보기,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7언더파 공동 15위다.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공동 4위다. 한국에서 역전 우승 가시권에 있는 선수는 많다. 최나연과 이일희가 9언더파 공동 7위다. 이미림, 유선영, 이미향이 8언더파 공동 10위에서 추격한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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