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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의 경연장 사임다비 LPGA

김두용 기자2014.10.10 오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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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가른, 찰리 헐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떠오르는 10대 신예들이다. [골프파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10대들의 경쟁이 흥미를 모으고 있다.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된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리디아 고(17·뉴질랜드), 렉시 톰슨(19·미국), 찰리 헐(18·잉글랜드), 아리야 주타누가른(19·태국)이 영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오세아니아 대표 리디아 고, 북아메리카 대표 톰슨은 LPGA 회원이고, 유럽 대표 헐과 아시아 대표 주타누가른은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와 헐이 한 조로 묶여 흥미로운 10대 대결이 펼쳐졌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올해 이미 2승을 챙긴 ‘천재 소녀’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 하지만 손목 통증 때문에 한 달간 공백이 있었던 터라 어떤 플레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헐은 2013년 솔하임컵에서 최연소 유럽 대표로 참가했고,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유럽의 차세대 스타다.

LPGA 투어 경험이 많은 리디아 고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정된 샷감을 보여준 리디아 고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퍼트가 31개로 많았지만 그는 오랜 만에 통증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인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헐은 침착한 플레이를 보이긴 했지만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다. 퍼트 집중력이 떨어져 36개의 퍼트수를 기록한 헐은 파 17개, 보기 1개를 적었다. 순위는 1오버파 공동 55위로 밀렸지만 평균 260야드의 호쾌한 장타는 돋보였다.

세계랭킹 8위 톰슨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첫 날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9번홀에서는 어이없는 ‘퍼트 헛스윙’으로 더블보기를 적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톱랭커답게 후반에 페이스를 잃지 않고 버디 2개를 더하며 이븐파 공동 4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톰슨은 276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샷을 날려 10대 중 장타력이 가장 빼어났다. 지난해 태국 혼다 LPGA 대회 마지막 홀에서 선두를 달리다 통한의 트리플보기로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주타누가른도 선전했다.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16위. 주타누가른은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다시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무서운 신예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을 봐도 29위 헐과 72위 주타누가른은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10대 김효주(19·롯데)까지 가세한다면 LPGA 투어는 더욱 흥미롭고 풍성해질 전망이다.

J골프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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