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이미림, 우승 주춧돌 된 '돌세이브'

성호준 기자2014.10.05 오후 5:23

폰트축소 폰트확대

5일 열린 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

14언더파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17번 홀에 올라온 이미림. 물을 건너는 파 3인 이 홀에서 이미림의 티샷이 약간 왼쪽으로 휘었다. 물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볼은 그린을 둘러싼 물가 바위 위에 올라가 있었다.

경쟁자인 카롤린 헤드웰과 스테이시 루이스는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미림은 바위 위에서 약간 고민했다. 공을 제대로 임팩트하기도 어려웠고 바위의 구조상 홀쪽으로 공을 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스탠스도 좋지 않았다. 그냥 1벌타를 받고 드롭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 타 차 박빙의 상황이었다. 이미림은 그냥 공을 치기로 결정했다. 이미림은 홀 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샷을 했다. 다행히 볼은 그린 위에 올라갔다. 그러나 홀과는 멀었다. 스테이시 루이스의 볼이 있는 근처로 바로 옆쪽으로 갔다. 5m가 넘어 보였다.

약간 더 먼 루이스가 먼저 버디 퍼트를 했다. 홀 왼쪽으로 스쳐 지나갔다. 이미림은 파퍼트였다. 쑥 들어갔다. 기적같은 파세이브였다. 헤드웰과 루이스의 표정이 확 굳었다.

그러자 약 3m 거리의 헤드웰의 버디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1m가 되지 않던 루이스의 파 퍼트도 들어가지 않았다. 루이스는 보기를 하고 나서 공을 물에 던져 버렸다.
이미림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한 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