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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 전수받은 300야드 장타자...혼다 타일랜드 선두 '태국 신예' 웡타위랍

김지한 기자2023.02.24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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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 도중 환하게 웃는 나타크리타 웡타위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또하나의 태국 신성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라섰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다.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엔 태국 갤러리들의 응원이 전날보다 더 뜨거워졌다. 웡타위랍이 라운드 중반 이후 선두 경쟁에 가세하면서다. 그는 12~15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웡타위랍은 합계 12언더파로 마야 스타크(스웨덴·11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이 대회에선 아리야 주타누간이 2021년에 태국 선수로 유일하게 정상에 올랐다. 웡타위랍은 이번 대회에서 루키로서 깜짝 우승에 도전한다.

2002년생 웡타위랍은 장타가 장기인 골퍼로 꼽힌다. 드라이브 샷만 300야드 날리는 초장타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그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92야드로 측정됐다. 1m75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온 힘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눈에 띄는 건 한국과의 깊은 인연이다. 그는 한국인 코치에게서 기술을 전수받고서 청소년 시절 성장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21년엔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태평양 대회(WAAP)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우승해 태국 골프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모자 전면에 KB금융그룹 로고를 달고 플레이하고 있다. 당시 웡타위랍은 KB금융그룹을 통해 “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주고 지원을 결정해준 KB금융그룹에 감사드린다.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되어 영 골퍼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웡타위랍은 프로 무대에서도 나름대로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해 6월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29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 도전해 공동 28위로 투어 카드를 확보한 그는 올해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LPGA 투어 자국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3라운드를 25일 오후 12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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