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오렌지 걸' 최운정의 새로운 별명 '이글 걸'

김두용 기자2014.10.04 오후 4:44

폰트축소 폰트확대

최운정(볼빅)이 또다시 이글을 뽑아냈다. '오렌지 걸'로 불리는 최운정인데 '이글 걸'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붙을 듯하다. 올해만 벌써 10개 이글을 뽑아내고 있다.

4일 중국 베이징 난커우의 레인우드 파인 밸리골프장(파73)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3라운드 12번홀(파5). 최운정은 543야드로 이 코스에서 가장 긴 파5 홀에서 샷 이글을 뽑아내며 환호했다. 100야드 거리에서 최운정이 때린 세 번째 샷은 비가 와서 부드러워진 그린에 2차례 바운드 되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샷 이글을 성공시킨 최운정은 볼을 갤러리에게 던져주며 기쁨을 만끽했다.

홀인원만큼 드물게 나오는 샷 이글로 기세를 탄 최운정은 13번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치고도 버디를 솎아냈다. 짧은 러프에 있어 라이가 까다로웠지만 5m 거리의 퍼트를 구겨넣으며 10언더파 공동선두까지 뛰어올랐다.

최운정은 ‘이글 걸’이라고 할 정도로 올해 이글을 많이 뽑아내고 있다. 이글은 장타, 아이언 샷, 퍼트 3박자가 맞아야 가능한 '한 방'이다. 최운정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47야드 정도로 보통 수준이지만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아 이글 찬스를 많이 잡아내고 있다. 지난 2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2개 이글을 낚으며 18홀 10언더파를 몰아친 좋은 기억도 있다. 이글 1개를 더 추가한 최운정은 이글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3, 4라운드에서는 이글이 나올 때마다 개당 1000달러의 채리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다. 최운정은 상이용사들을 위한 뜻 깊은 채리티에 적지 않은 기금을 쌓고 있다. 아쉽게도 최운정은 14, 15번홀에서 2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잇따라 놓쳤고, 상승세가 한풀 꺾여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날 밤 비가 많이 내려 물렁해진 필드에서는 선수들의 실수가 종종 나왔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9번홀에서 비교적 쉬운 파5 홀에서 40야드 정도를 남겨두고 웨지샷을 했는데 뒤땅이 나면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은 7번홀 파3에서 그린 사이드 짧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공이 빗맞아 1m 밖에 보내지 못했다. 결국 헤드웰은 보기를 적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