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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간절해" 김건하 9타 줄이며 선두권 도약

김현지 기자2020.07.03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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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하. 사진=KPGA

'부산 사나이' 김건하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김건하는 3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치러지고 있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에 출전해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김건하는 오후 2시 50분 현재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홍순상에 3타 차 단독 2위다.

김건하는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2016년에는 장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타를 주무기로 코리안투어를 누비던 김건하는 지난해 성적을 내지 못하며 결국 시드를 잃었지만 같은해 11월 치러진 시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시드를 손에 넣었다.

개막전 2라운드에서 김건하는 녹슬지 않은 샷감을 선보이며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김건하는 "대회 코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OB 구역도 많지 않고, 티 샷이 해저드에 빠져도 해저드에서 그린 공략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도 나쁘지 않았고, 미들 아이언과 숏 아이언 감이 좋아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퍼트감도 좋았는데, 버디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김건하의 옆에는 조력자도 있다. 장하나, 김효주, 이형준 등 유명 선수들의 캐디를 했던 홍순석이다. 김건하는 "워낙 베테랑 캐디인데다가 어릴 때부터 절친한 친구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거리부터 클럽 선택까지 모든 걸 맡기고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시드전 경험도 김건하를 도약하게 한 원동력 중 하나다. 김건하는 "지난해 목표가 예선전만 통과하자였는데 진짜 예선전만 통과해 시드를 잃었다. 특히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가장 아쉬웠는데 당시 최종라운드에 6위로 출발해 4~5오버파만 기록해도 시드를 확보하는 상황이었는데, 17번 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7오버파를 기록해 결국 시드전에 나갔다"고 했다.

지옥의 시드전을 경험한 김건하는 이제 예선 통과가 아닌 우승이 목표다.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경기하고 있다. 김건하는 "시드전을 통해 올라 온 만큼 내년에는 시드전을 가지 않는 것이 목표다. 시드전을 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수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며 "상위권으로 2라운드를 마친 만큼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2라운드에서 했던 것 만큼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했다.

창원= 김현지 기자 9288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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