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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12개홀 8오버파 '와르르' 디오픈 티켓 놓쳐

김두용 기자2018.01.21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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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이 21일 SMBC 싱가포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후 12개 홀에서 8오버파를 치며 디 오픈 출전 티켓을 놓쳤다. [KPGA 제공]

김기환이 롤러코스터 행보로 디 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김기환은 2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디 오픈 티켓을 겨냥했다. 싱가포르 오픈은 4장의 디 오픈 티켓이 걸려 우승 경쟁 외에도 흥미로운 승부가 벌어졌다. 김기환은 한때 7언더파 8위까지 치고 올라와 디 오픈 티켓 획득도 바라봤지만 이후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범해 최종 이븐파 공동 33위까지 떨어졌다.

김기환은 5언더파 13위권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4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7언더파 10위 내로 진입하며 디 오픈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상위권 선수들이 이미 디 오픈 티켓을 확보하고 있어 1타만 더 줄여도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이글 후 너무 들뜬 탓인지 김기환의 샷이 갑자기 흔들렸다. 5번 홀부터 3번 연속으로 페어웨이를 놓쳤고, 온그린에도 실패하며 3연속 보기로 4언더파까지 주저앉았다. 9번 홀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친 뒤 2퍼트를 기록해 또 다시 보기를 적었다. 순식간에 4타를 잃어 디 오픈 티켓은 점점 멀어졌다.

후반 들어 마음을 다잡은 김기환은 14번 홀까지 파행진을 했다. 하지만 15, 16번 홀에서 다시 무너졌다. 티샷 난조를 보인 김기환은 4온2퍼트로 나란히 더블 보기를 적으며 1오버파까지 내려앉았다. 파3 17번 홀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가 나왔지만 김기환의 표정은 어두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기환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까지 떨어졌다. 그린도 8번이나 놓쳤다.

김기환은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017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 169위로 머물며 떨어졌지만 조건부 시드를 통해 문을 두드린 끝에 간신히 2018 시드를 확보했다. 2017 시즌 최종전인 인도네시안 마스터 직전까지 상금랭킹 63위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2018년 풀시드가 가능했다. 김기환은 최종전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3, 4라운드에서 무너져 시드가 아슬아슬했다.

결국 김기환은 20위를 차지해 최종 상금랭킹 59위로 간신히 시드를 획득했다. 아직 프로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터라 마지막 순간에 무너지는 행보를 많이 보이고 있다. 우승이 없는 이유도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김기환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장이근과 플레이오프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마지막 순간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투어 데뷔전을 치른 ‘불곰’ 이승택도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이승택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2라운드보다 13타나 더 많은 78타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3라운드에서 이승택은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보기 7개, 더블 보기 1개로 무너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킨 이승택은 4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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