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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의 2번 아이언도… 올해 골프 대회 수놓은 14개 클럽은?

김지한 기자2022.12.14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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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아이언 샷을 시도하는 김주형의 모습.

골프백에는 14개 클럽이 들어간다. 각 클럽을 꺼내들고 시도한 샷 하나하나에 선수들이 울고 웃었다.

AP통신이 14일(한국시간) 올해 골프 대회에서 나온 14개 클럽별 최고의 샷을 선정했다. 드라이버, 3번 우드, 2~9번 아이언, 피칭·갭·로브 웨지, 퍼터 등으로 나눴다. 어떤 클럽들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낸 반면, 또다른 어떤 클럽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다른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 중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포볼 매치에서 선보인 샷이 '올해의 2번 아이언 샷'으로 꼽혔다. 당시 김시우와 짝을 이뤘던 인터내셔널 팀 멤버 김주형은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상대 팀과 동률을 이루던 18번 홀(파4)에서 234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시도해 홀 3m에 붙였다. 이후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한 김주형은 크게 포효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렸다. 비록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 팀에 최종 결과에서 졌지만, 김주형은 이 장면으로 프레지던츠컵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아이언 샷 중에 흥미를 끌었던 샷들이 많았다.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237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샷을 시도해 1m 이글 찬스를 만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US오픈 최종 라운드 15번 홀(파4)에서 22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홀 4.5m에 떨궈 버디로 연결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명품 코스' 페블비치 절벽에서 7번 아이언 샷을 시도했던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꼽혔다. 그밖에도 마스터스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3번 아이언 샷,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선보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의 6번 아이언 샷,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8번 아이언 샷 등도 함께 클럽별 최고 샷으로 선정됐다.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디 오픈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40야드 거리에서 퍼터를 집어들고 벙커를 피해 홀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장면으로 최고의 퍼트를 만든 선수로 꼽혔다. 맥스 호마(미국)는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 18번 홀에서 로브 웨지를 들고 환상적인 칩 샷을 성공시켰고, 소니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277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홀 1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키고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주목받았다.

반면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PGA 챔피언십 역사를 쓸 기회를 날린 티 샷이 '올해의 드라이버 샷'으로 기록돼 분루를 삼켰다. 당시 페레이라는 1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파4) 티 샷이 물에 빠지고 끝내 더블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당시 페레이라의 티 샷 실수는 뒤따라붙던 저스틴 토마스(미국), 윌 잴러토리스(미국) 등에게 뒤집히는 계기가 됐고, 페레이라는 끝내 PGA 챔피언십 우승이 좌절됐다. 드라이버 샷 한 순간이 메이저 대회 결과를 뒤바꾼 면에서 올해의 드라이버 샷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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