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닉 팔도가 설계한 라구나랑코골프클럽의 아름다운 코스 전경[퍼시픽링스코리아 제공]
베트남 라구나랑코골프클럽(Laguna Lang Co Golf Club)에 대한 골퍼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는다.
“베트남에서 한 코스만 플레이할 수 있다면 라구나랑코에서 플레이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여성 골퍼들이 아름다운 코스 디자인에 매료된다. 라구나랑코의 향후 전략 역시 한국의 멋진 여성 골퍼를 유치하는 것이다.
사실 이곳은 공항에서 조금 먼 편이다. 하지만 한번 방문한 골퍼는 절대 이곳에서 보낸 추억을 잊지 못한다. 못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곳의 하드웨어다. 커플이 선호하는 반얀트리 풀 빌라와 소규모 그룹에 적합한 라구나랑코 타운하우스, 미슐랭 셰프의 샤프롱 태국 레스토랑 등은 여성 골퍼가 충분히 매료될 만한 요소다.
또 입지가 바나힐스와 25분 거리에 있어 다낭 공항에서 라구나랑코로 들어와 숙박하며 바나힐스를 번갈아 라운드하는 일정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닉 팔도가 만든 루트 플랜은 아웃 코스로 나갔다가 인 코스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쭉 연결해나가는 루트 아웃백 방식을 택했다. 후반보다는 전반에 더 임팩트를 뒀는데 특히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7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바다 풍경이 보이도록 시야를 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4번 홀이다. 다랑논을 조성한 4번 홀에는 논 안에 아일랜드 티를 조성하고 바둑판 같은 논길 사이에 물소까지 배치하면서 베트남의 시골 정취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코스 안 곳곳의 다랑논에서는 한 해 15t의 쌀이 생산되고 이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