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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MBTI] 성격 좋은 대니엘 강의 스타일은?

박수민 기자2022.12.07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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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이 대니엘 강을 만났다. 척추에 생긴 문제로 아직 재활 치료에 여념 없지만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의 말을 듣던 중 MBTI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니엘 강은 자신을 ENFJ라고 소개했다.

바다 같은 마음, ENFJ

ENFJ는 16개의 MBTI유형 중 가장 포용력이 큰 유형이다. 타인의 정서적 요구, 동기, 걱정 등을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한다. 또 타인의 성장을 격려하며 열망에 집중해 그들의 기대와 희망을 쉽게 이해한다. 동시에 협력을 이룰 방법을 찾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넓은 마음을 지닌 ENFJ는 영감을 불어넣는 리더다. 흥미와 동기가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동의를 이끌어낸다. 친절하면서도 재치 있게 타인을 설득하는 데 능숙해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개개인의 강점을 이끌어내기 쉽다. ENFJ는 인간 존재 자체에 우선권을 두기에 다른 사람의 정서까지도 자기의 책임으로 생각할 수가 있다. 도움과 호소를 요구하면 대부분 호소를 들어주고 거절을 어려워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 다른 사람의 정서와 자신의 정서를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니엘 강의 평소 모습에서도 이런 ENFJ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대니엘 강은 스스로 “성격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니엘 강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인비 등 여러 동료 선수들과 경기를 마치고 따뜻하게 포옹한다. 최나연의 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는 은퇴 기자 견장을 찾아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NFJ는 개인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진실하고 친밀한 관계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있다. 대니엘 강의 최우선 가치 역시 진정성이다. “사실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좋다. 나에게 솔직하고 의도가 없어야 한다.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사람이나 의도를 갖고 행동하는 사람은 진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나는 솔직한 사람에게 끌리고 그 사람들도 내 솔직한 모습에 끌리는 것 같다. 친구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도 친구들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히 우정이다”라고 말했다.


대니엘 강의 Golf & Life

ENFJ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감과 상상이 풍부하다. 대니엘 강 역시 창의적인 플레이로 골프팬을 매료시켰다. 평소 그림이 취미인 대니엘 강은 필드에서도 마치 그림을 그리듯 창의적으로 플레이를 만들어 나간다. 예컨대 9번 아이언으로 풀 샷이 안 되는 날은 8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하는 방식이다.

대니엘 강의 캐디 올리버 브렛(Oliver Brett)은 대니엘 강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브렛은 “버디를 만드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열 가지가 있다”고 대니엘 강에게 조언한다. 대니엘 강은 “그때부터 마음이 가는 대로 플레이한다.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내 상상력을 모두 동원해 플레이한다. 그것이 바로 대니엘 강표 골프”라고 전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호기심이 많은 ENFJ는 특히 인간애(愛)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자극을 받는다. 타인의 성장 잠재력을 보는 능력을 타고났으며 타인이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기꺼이 자신을 헌신한다. 관계하고 있는 사람을 열성적으로 파악하고, 그들 중 가장 소극적인 사람에게까지도 진심으로 관심을 둔다.

대니엘 강은 시즌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 중이다. 특히 우간다는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어 한다. 어릴 적 용돈의 일부분을 월드비전을 통해 우간다의 한 아이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대니엘 강은 “나중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 주는 걸 좋아했다. 내가 원하는 삶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EDITOR 박수민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ILLUSTRATOR 이태건
COOPERATION 김재형(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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