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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반란 준비하는 '아마추어 골퍼' 루이스 던컨

김지한 기자2021.08.22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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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던컨.

스코틀랜드의 대학생 아마추어 골퍼 루이스 던컨이 2021 AIG 여자오픈에서 화제의 선수로 떴다. 연일 상위권에 오르면서 이 대회 첫 아마추어 선수 우승자 배출 가능성이 생겼다.

던컨은 22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에 나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나나 마드센(덴마크·이상 9언더파)와 단 2타 차다.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해 주목받았던 던컨은 둘째날 공동 18위로 내려갔다가 셋째날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면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에서도 아마추어 골퍼가 우승한 건 5차례에 불과했고, 메이저 대회로는 1951년 타이틀홀더스의 팻 오설리번, 1967년 US여자오픈의 캐서린 라코스테 등 단 두 차례뿐이었다.

던컨은 스털링대학교에서 스포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스코틀랜드 선수론 처음 이 대회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골프를 잠시 놓았던 그는 올해 스코틀랜드 국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프로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까지 바라보는 결과를 냈다.

던컨은 경기 후 "선두와 두 타 차밖에 나지 않아서 기분 좋다. 내일(최종일) 기대된다"면서 "모든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게 경이로운 일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압박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신경을 쓰면서 경기를 치렀다"던 그는 "모든 샷에서 심호흡을 몇 번 한 게 정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추운데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반바지를 입고 나선 던컨은 "스코틀랜드 치고는 꽤 날씨가 순한 편이었다. 밖이 꽤 따뜻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던컨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적을 꿈꾼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치른 그는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은 게 이번 주 있었던 일 중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퍼트가 정말 탄탄하고, 이번 대회에 내 모든 게임과 같았다"며 최종일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2일 오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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