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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월 만의 우승... 진정한 메이저 퀸 오른 노르드크비스트

김지한 기자2021.08.23 오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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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47개월 만에 우승한 무대가 메이저 대회였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2021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차례 정상에 오르는 결과를 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동반 플레이한 나나 마드센(덴마크), 뒤따라오던 이민지(호주) 등이 1타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노르드크비스트였다. 우승을 확정하고서 노르드크비스트는 남편 케빈 맥알파인 등 가족과 우승 기쁨을 나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포스트 아니카 소렌스탐'이라는 수식어를 들을 만큼 스웨덴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골퍼로 꼽혀왔다. 2009년 LPGA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뒀고, 2014~17년엔 4년 연속 매 시즌 1~2승씩 거뒀다. 그러나 이후 잡힐 듯 하던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엔 14개 대회에서 단 두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던 노르드크비스트는 AIG 여자오픈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쟁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릴 때, 노르드크비스트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 전 마지막 우승이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이었던 그는 AIG 여자오픈 우승까지 성공하면서 메이저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르고 명실상부한 메이저 퀸이 됐다. 노르드크비스트는 경기 후 "오랜만의 우승이다. 작년에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잘 해내지 못했다. 그래도 다음 우승까지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면서 "3차례 메이저 우승은 내게 특별한 일이다. 몇년이나 걸려 열심히 싸웠다. 남편도, 모든 친구와 가족들도 많이 지지해줬다. 이번 우승이 내게 가장 특별한 우승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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