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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에서 악명높던 카누스티, AIG 여자오픈에선 어떨까.

김지한 기자2021.08.17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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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에밀리 페데르센이 항아리 벙커 사이에서 샷 연습을 하고 있다.

10년 만에 AIG 여자오픈이 열리는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 이번엔 누가 영광의 장소로 만들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이 19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총 125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엔 박인비, 김세영 등 한국 선수 14명이 출전한다. 총 6차례 한국 선수 우승 경험이 있는 이 대회에서 올해 메이저 우승에 성공하는 첫 한국 선수가 나올 지 주목된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AIG 여자오픈을 개최하는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디 오픈 챔피언십은 총 8차례 열렸다. 1931년에 처음 디 오픈이 개최됐고, 1953년 벤 호건(미국), 1968년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1975년 톰 왓슨(미국) 등의 걸출한 우승자가 배출됐다.

1842년 앨런 로버트슨이 10홀 규모로 처음 만든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15년 뒤, 올드 톰 모리스가 18홀로 확장해 만들어졌다. 과거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골퍼들에게 악명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디 오픈에서 평균 타수가 76타를 넘길 정도였다. 스코틀랜드 특유의 바닷가 바람은 물론 크고 작은 항아리 벙커들, 딱딱한 페어웨이와 그린 때문에 골퍼들이 혀를 내둘렀다. 2007년 디 오픈에서 우승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어느 정도의 모험을 각오해야 하는 코스"라고 했다.


AIG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 [사진 Gettyimages]

그러나 한 차례 열린 AIG 여자오픈을 치렀던 카누스티 코스는 조금 달랐다. 파71로 치러진 디 오픈과 달리 201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엔 파72로 세팅돼 하루에 7타, 8타를 줄인 골퍼들이 연이어 나왔다. 2011년 대회에서 청야니(대만)가 우승했을 당시 스코어가 합계 16언더파였다. 양희영이 4위, 박인비와 최나연, 유선영 등 한국 선수 3명이 공동 7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도 비교적 잘했다.

이번에도 전장 6850야드의 파72로 구성해 대회가 치러진다. 관중 입장도 허용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8000명 정도가 매일 입장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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