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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사소, US여자오픈 연장 끝 우승... 박인비와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

김지한 기자2021.06.07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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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는 유카 사소.

유카 사소(필리핀)가 메이저 대회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2008년 우승한 박인비(33)와 이 대회 최연소 우승 동률 기록도 세웠다.

유카 사소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률을 이룬 뒤, 서든데스 연장에서 버디를 넣고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이뤄낸 사소는 만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박인비와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중후반까지만 해도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렉시 톰슨(미국)이 유리하게 끌고 갔다. 톰슨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사소는 2·3번 홀 연속 더블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하면서 5타 차까지 밀려갔다. 앞서 경기를 치르던 하타오카 나사는 6번 홀(파4) 더블 보기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가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사소가 이후 흐름을 조금씩 되찾았고, 그새 톰슨이 흔들렸다. 톰슨은 중요한 순간에 퍼팅 때문에 무너졌다.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모두 놓쳤다.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이고 버디를 기록한 사소는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경쟁 대열에서 톰슨이 빠졌고, 사소와 하타오카가 연장 승부를 치렀다.

9번 홀(파4)과 18번 홀(파4), 두 홀에서 치른 첫 연장에서 둘은 나란히 파로 마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9번 홀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사소가 러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2.5m 거리에 붙였다. 이후 이 퍼트를 그대로 넣고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는 필리핀인인 유카 사소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한 필리핀 골프의 기대주다. 작은 체구에도 장타와 쇼트게임 능력이 좋은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통산 2승을 거두기도 했다.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16년 만에 필리핀 선수론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성공한 사소는 LPGA 투어 시드도 확보하게 됐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는 나란히 합계 1오버파 공동 7위에 올라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6번째, 고진영은 5번째 톱10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 중에 순위가 가장 높았던 이정은6(25)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를 기록하면서 5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공동 12위로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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