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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꿈 실현...이젠 벽 넘어야"

김지한 기자2021.06.01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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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우승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패널 앞에 서 환하게 웃는 김아림. [사진 USGA]

김아림(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다시 나선다. 6개월 전 우승의 감격을 뒤로 하고, 또한번의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열릴 제76회 US여자오픈에 나선다. 대회를 앞두고 1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아림은 "이 곳에 타이틀 방어를 하러 오게 돼 영광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오는 게 처음인데 모두가 친절하고 잘 대해줘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은 지난해 12월 열린 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그는 이 우승으로 LPGA 투어에 뛸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우승으로) 나에게 많은 게 긍정적이었다. 이보다 더 큰 꿈의 실현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뛰고 있던 만큼 미국에서 시합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꿈을 실현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세계 최고 대회에 나서는 것(이 꿈꾸던 것)이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에 대해 김아림은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의 대회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최고 골퍼들이 모이는 대회"라고 했다. 미국 진출 후 달라진 삶을 경험하는 그는 "골프를 좋아하고 대신 장난기도 많다. 내 영어 실력이 더 늘어난다면 많은 이들과 농담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직도 대회에 나오는 수많은 선수들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를 '디펜딩 챔피언'으로 알고 있으며 잘 대해줘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김아림은 또한번의 도전을 넘어야 한다. 그는 "처음에는 우승을 믿지 못했고 두 번째는 더 많은 도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벽을 마주한 듯하다. 이걸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첫날 소피아 포포프(독일), 아마추어 로즈 장(미국)과 동반 경기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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