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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플레이 3-4위전 포기로 더 화제 모은 펑샨샨

김지한 기자2021.05.31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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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자 못지 않게 주목받은 선수가 있다. 4위로 대회를 마친 펑샨샨(중국)이다.

펑샨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3·4위전을 앞두고 경기를 포기했다. 자연스럽게 상대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3위를 확정했고, 기록지에는 양보(CONCESSION)라는 단어가 새겨졌다. 펑샨샨이 주타누간에 3위 자리를 양보했단 의미다.

경기 후 펑샨샨은 현지 인터뷰에서 "내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3위를 양보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나흘 반 동안 6라운드를 치렀다. 정말 피곤하다"면서 "18홀을 더 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코스에서 넘어질 지 모른다. 나 자신을 그렇게 심하게 몰아부치면 안 될 것 같다. 4강전에서 지고나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펑샨샨은 16강전에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22홀까지 치르는 접전을 치렀고, 8강전에선 지은희와 19홀 승부를 치렀다. 하루에 36홀보다 5홀 더 많은 41홀을 소화한 것이다. 4강전에서 펑샨샨은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18홀 대결 끝에 1홀 차로 졌고,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대회를 마쳤다.

이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고려한 결정이기도 했다. 펑샨샨은 "US여자오픈이 열릴 코스가 언덕이 많고 도전적인 코스다. 푹 쉬면서 내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내가 투어에서 오래 뛰는 비결이다. 내 결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타누간도 "펑샨샨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옹호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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