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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LPGA 매치플레이, 한국 선수들 엇갈린 '희비'

김지한 기자2021.05.27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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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4년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진영(26)과 박성현(28)은 첫 승을 거둔 반면, 박인비(33)와 김세영(28), 이정은6(25)은 무승부를 거뒀다. 김효주(26)는 아쉬운 패배를 겪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나탈리 걸비스(미국)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대승을 거둬 첫 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4명이 한 조를 이뤄 사흘간 1대1 대결을 통해 조별 예선을 치르고, 각 조 상위 1명만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승리를 거두면 승점 1점, 무승부를 거두면 0.5점을 얻는다.

고진영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3번 홀부터 3홀 연속 가져왔고, 12·14·15번 홀을 가져오면서 2개 홀만 따낸 걸비스를 눌렀다.

최근 부진이 이어져 세계 랭킹 27위까지 내려간 박성현도 이번 대회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14번 홀까지 1홀 앞선 박성현은 15번 홀과 17번 홀 승리를 거둬 1홀을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박성현은 지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당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또 유소연(31)이 라이언 오툴(미국)에 3홀 차로 이겼고, 지은희(35)는 이미림(31)을 4홀 차로 눌렀다.

반면 세계 2위 박인비는 제니퍼 장(미국)과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던 김세영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15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간 김세영은 16번 홀을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17번 홀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김세영이 파를 기록한 반면, 우에하라가 보기에 그치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그밖에도 이정은6은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과 무승부를 거뒀고, 박희영도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비겼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나선 재미 교포 앨리슨 리에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한 홀도 가져오지 못하는 부진 속에 일찌감치 패배를 당했다. 또 허미정은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에 2홀 차로 졌고, 이미향(28)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5홀 차 패배를 당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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