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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위민스 첫날 선두' 박인비 "남편 캐디, 10점 만점에 10점줄 것"

김지한 기자2021.04.29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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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는 박인비.

박인비(33)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코치에 대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8언더파로 박희영(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21승을 거뒀던 박인비는 2015년과 17년, 두 차례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또한번 우승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박인비는 이날 캐디로 호흡을 맞춘 남편 남기협 코치의 도움 아래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남기협-박인비 부부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이어 LPGA 대회에선 두 번째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 후 박인비도 크게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아마 남은 라운드까지 포함해서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것"이라면서 "무더위까지 있는 상황에서 나를 위해 이렇게 (캐디를) 한 것으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무더위 때문에) 정말 힘든 조건이다. 단지 캐디백을 매고 내옆에 있는 것만 필요했는데, 정말 고마울 뿐"이라면서 "스트레스 없는 라운드를 치렀다. 남편과 함께 퍼트를 잘 읽어냈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스스로 "샷, 퍼트,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라운드였다.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남은 사흘동안 경기를 잘 해서 트로피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한 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처음 나선 LPGA 투어 대회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퍼팅이 확실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첫 번째 대회를 시작으로 퍼팅도 꽤 잘했고, 그 이후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박인비는 "11, 12번 홀이 나에게는 길게 플레이 된다. 그래서 그 홀에서 점수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머지 홀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드는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30일 오전 10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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