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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최근 부진에 솔직히 힘들어...그래도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

김지한 기자2021.04.28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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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개막 기자회견에 나선 박성현.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박성현(28)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또한번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박성현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그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탓에 2019년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다만 최근 박성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세계 랭킹도 어느새 19위까지 내려갔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박성현은 2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진에 대한 생각과 반등 의지를 밝혔다. "다시 싱가포르에 오개 돼 기분 좋다"던 그는 "코스 상태가 굉장히 좋고 변화된 몇몇 홀이 있어서 재미있게 라운드를 돌았다"고 말했다. 2019년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4타를 뒤진 채 우승에 도전하던 그는 64타를 치고 역전해 LPGA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렇게 우승권에 가까워졌는지 몰랐지만, 계속 집중하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던 것이 우승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오니까 그때의 기억이 굉장히 많이 난다. 현재 올해 성적이 안 나고 있지만 여기에서 좋은 기운을 얻어서 자신감있게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 [사진 Gettyimages]

올 시즌 연이은 부진에 대해 박성현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많이 쉬었고, 연습을 많이 못 한 상태에서 스윙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샷을 꼽았다. 지난해 그를 괴롭혔던 어깨 부상에선 완전히 회복했단 그는 "샷이 단단하게 갖춰진다면 그 외적으로도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는 샷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고 또 경기에서도 좋은 샷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 변화에 대해 그는 "스윙을 바꾸면서 그랬다기보다 어깨가 아파서 스윙이 전혀 안되는 상태에서 연습을 쉬었기 때문에 예전의 좋은 감을 잊은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의 스윙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부상 후 재활 기간을 떠올리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고 본격적으로 재활을 시작하면서 연습을 세 달 정도 쉬었다. 내가 하고 싶은 연습도 마음대로 못하고, 오로지 어깨만 중점적으로 운동하다보니 그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TV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나는 집에서 운동만 하면서 바라보고 있을 때 힘들었다"던 그는 "어깨가 다 낫는 것만 중점적으로 포커스를 맞추자고 생각했다. 그 시간이 있어서 지금 경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대회가 열릴 센토사 골프장 탄종코스에 대해 박성현은 "루키 때부터 계속 쳐오던 골프장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코스다. 굉장히 재미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반 아웃 코스의 몇몇 홀이 바뀌었는데 굉장히 신선했다. 워낙 관리가 완벽한 곳이라서 나만 잘 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골프장"이라고 덧붙였다. 코스 공략법에 대해 그는 "가장 많이 바뀐 곳이 3번 홀이었다. 완전히 바뀌었는데, 솔직히 전보다 지금이 더 많이 어려워졌다. 길어졌고 그린도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어려워졌다. 그 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해 솔직히 힘든 한주 한주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찾는 한 주를 기대했다. 그는 "내 골프, 샷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게임 체인저라는 말을 들으니 뭔가 나를 바꿔서 (나의) 다른 모습을 내가 보고 싶다. 그래서 이 경기를 통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9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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