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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 미셸 위 웨스트, 1년9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

박수민 기자2021.03.25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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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웨스트.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1년9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다.

미셸 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 2019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만의 복귀다.

2002년, 당시 12세였던 미셸 위는 역대 최연소로 LPGA 투어에 처음 등장했다. 다음해인 2003년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컷 통과하며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대회 컷 통과의 기록을 세웠다. 2005년에는 본격적으로 프로로 전향했고 나이키, 소니 등의 기업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미셸 위는 ‘천재 소녀’ ‘1000만 달러의 소녀’ ‘여자 타이거 우즈’ 등으로 불렸다.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미셸 위는 2014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러나 손목 부상 등 여러 부상이 겹쳤다. 2018년 손목 부상이 심해져 결국 수술을 받았고 2019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손목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한동안 투어를 떠났다.

투어를 떠나있는 동안 미셸 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조니 웨스트는 NBA의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딸 마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를 출산했다.

출산 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만에 필드에 모습을 보인다. 미셸 위는 대회 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번 대회에 그냥 나오지 않았다. 컷 통과가 내 목적은 아니다”라며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전했다.

미셸 위의 복귀 이면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처음에는 복귀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은 ‘곰곰히 생각해봐’라며 나에게 말했다”며 “딸에게도 엄마로서 아직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딸이 자신의 엄마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셸 위는 1,2라운드에서 전인지(27)와 알바네 발렌수엘라(스위스)와 같은 조로 대회를 치른다. JTBC골프는 이 대회 1라운드를 26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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