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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의 열망 "US여자오픈은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김지한 기자2020.12.09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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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이 제75회 US여자오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코스에서 치르는 낯선 조건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10일 밤(한국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제75회 US여자오픈에 나설 고진영은 이번 대회가 여러가지 면에서 도전적으로 다가온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1월에서야 LPGA 투어에 복귀했던 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물론, 김세영(27)과 세계 1위 경쟁에서도 한발 더 앞서가는 결과까지 기대한다. 지난 주 끝난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5위에 올라 예열을 마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대한 낯선 감정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9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12월에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대한 감회부터 밝혔다. 그는 "사실 조금 이상하다"면서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플레이를 해본 게 처음이다. 코스가 어렵고 모든 사람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독특한 코스 운영에 주목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는 조 편성에 따라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리빗 코스에서 나눠 치르고, 3,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한다. 고진영은 "처음 와본 코스다. 난 첫날에 사이프러스 크리크에서 치고, 둘째날에 잭 리빗에서 경기한다"면서 "조금 피곤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그는 "사이프러스가 좀 더 크다. 그린이 훨씬 크고, 페어웨이는 좁다. 코스 셋업과 모든 게 좀 더 정비가 잘 돼 있어 사이프러스가 좀 더 좋다"고 했다. 잭 리빗 코스에 대해선 "그렇게 짧지는 않고 조금 길게 느껴졌다. 드라이버를 좀 더 세게 쳐야 할 것 같고, 스윙과 에너지를 지키면서 플레이해야겠다. 사이프러스에 비해 그린이 작은 만큼, 모든 클럽을 활용해 공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략을 밝혔다.

낯선 시기, 낯선 환경이지만 US여자오픈에 대한 의욕은 여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로 US여자오픈을 꼽으면서 "1998년에 아빠 무릎에 앉아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는 걸 TV로 봤다. 그 후에 골프를 하고 싶어졌고 시작하게 됐다"는 말로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대니엘 강(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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