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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1위' 전인지 "펜실베니아주는 두번째 집 같은 느낌"

김현지 기자2020.10.10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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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 6577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2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선두 김세영에 3타 차 공동 11위다.

전인지는 지난 8월 치러진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7위, AIG 여자 오픈에서 공동 7위 등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자리하며 순항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치러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첫 컷탈락으로 주춤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43위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1라운드의 경우 게임은 괜찮았지만 한 홀에서 더블 보기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라고 하며 "메이저 코스라는 곳이 스코어를 한번에 많이 줄이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고, 1라운드를 마친 후 내게도 3일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플레이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파70, 전장이 6577야드로 세팅됐다. LPGA 투어 대회 중 전장이 긴 편이다. 전인지는 "이 코스의 경우 거리를 멀리 보내면 세컨샷에서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장타가 득이 되는 편이다. 나도 최근에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늘었다"고 하며 "거리를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 지점에서 핀을 잘 공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 코스 세팅이 어느 한 샷만 잘 한다고 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 대회는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 능력도 필요하고 그린 언듈레이션도 잘 읽는 등 여러 능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곳이다. 이를 고려해 경기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대회가 치러지는 펜실베니아주와 연이 깊다. 지난 2015년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에서 치러진 US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인연으로 '전인지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교육기금'이 출범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펜실베니아주는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내가 가장 큰 우승을 안겨준 곳이고, 그 인연을 시작으로 재단 활동도 하고 있다. 내게는 두번째 집 같은 느낌이다"라고 하며 "굉장히 많은 랭커스터의 멤버들과 팬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신다. 또한 나의 스폰서 중 하나인 SAP 본부가 이 근처에 있어 3년 전에 방문한 적도 있다. 그래서 펜실베니아주에서 경기를 하면 많은 서포트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전인지는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린다. 전인지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8년 10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통산 3승째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통산 4승째이자 메이저 3승째에 도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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