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LPGA "ANA, 캐디 카트 이용가능"...일부 캐디 "괜찮아"

김현지 기자2020.09.04 오후 12: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캐디는 긴팔 긴바지 점프수트 캐디복을 입지 않아도 되며, 카트 사용도 가능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막을 올린다.

3월 초 혹은 4월 초에 막을 올렸던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일정을 미뤘고,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랜초 미라지의 경우 캘리포니아 남부의 사막도시로 대회가 9월로 미뤄지자 대회장의 기온은 섭씨 40도에서 최대 45도까지 올라 출전 선수들과 캐디들은 무더위 속에서 대회를 치르게됐다.

이에 LPGA투어는 4일 "대회 기간 기온이 40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은 건강과 안전에 주의해야하는 해로 대회 기간인 일주일 동안은 안전을 위해 캐디가 카트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캐디는 일주일 내내 카트를 쓸 수 있지만, 선수의 경우 연습라운드에서만 카트 사용이 허용된다. 뿐만 아니라 ANA의 전통적인 흰색 점프 수트 캐디복 역시 더위를 고려해 조끼만 착용할 수 있도록했다.

LPGA투어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카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캐디들도 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리디아 고와 2016년 이 대회 우승을 합작한 캐디 제이슨 해밀턴은 "번거롭다"며 카트 이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의 캐디 역시 "카트를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다. 선수는 이용 불가능하고 캐디만 이용할 수 있어 꺼리는 것이다.

반면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캐디는 카트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카트를 사용하면 얼음과 수건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며 "그들이 허락하는 한 카트를 사용할 것이다"고 답했다.

LPGA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가 원할 경우 캐디를 고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린지 위버(미국)는 캐디 없이 골프백 카트를 끌고 혼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위버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디 없이 스스로 카트를 끌고 대회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은 불참하고, 세계 랭킹 4위 박성현이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뒤를 이어 6위 김세영과 8위 박인비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g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