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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 마친' 박성현 "힘들고도 값진 시간이었다"

김현지 기자2020.09.09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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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SEMA

세계 랭킹 4위 박성현이 약 10개월 간의 긴 휴식 끝에 필드로 돌아왔다.

박성현은 오는 10일(미국 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필드를 떠났고, 어깨 부상 재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까지 겹쳐 휴식이 장기화됐고, 세계 랭킹 2위로 필드를 떠났는데 현재 4위까지 순위가 다소 밀렸다.

메이저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된 박성현은 "너무 오랜만에 LPGA에 돌아왔다. 올해 첫 경기라 기대보다는 긴장감이 굉장히 크다"고 하며 "어깨 부상을 치료하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연습도 한동안 못 했고 그래서 그 시간동안 좀 힘들었다. 약간은 코로나19 사태의 덕을 본 것도 있고, 그렇게 쉬면서 어깨가 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시합에 빨리 나오고 싶었다. 나에게는 힘들고도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완벽히 회복됐지만, 아무래도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을 중점적으로 신경써서 4일 동안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 역시 무관중 대회로 개최될 뿐만 아니라 코스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갤러리 스탠드는 없어졌고, 대회가 9월로 미뤄지면서 40도가 넘는 무더위도 계속되고 있다. 박성현은 "아무래도 날씨 변화가 굉장히 큰 것 같고, 어제 45도 정도 됐던 것 같다. 그 더위 속에서 18홀 돌기가 좀 힘들었다. 너무 덥고 건조해서 페어웨이가 좀 많이 구르고 그럴 줄 알았는데, 더 많이 소프트해 진 것 같다. 캐디와 상의해서 전략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하며 "그랜드 스탠드도 많이 없어지고, 여러가지로 코스에 변화가 많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이 곳에서) 많은 라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생소한 느낌이다"라고 했다.

지난 10개월의 휴식동안 환경은 다소 낯설어졌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캐디다. 연습라운드를 통해 오랜만에 캐디와 호흡을 맞춘 박성현은 "오랜만에 캐디와 만나서 너무 좋다. 보고싶기도 했고, 지난 10개월 동안 문자를 많이 주고 받았다. 얼마전에 리디아 고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TV를 통해 보면서 응원도 많이 했다.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고 했다. LPGA투어는 대회 개최에 앞서 캐디들의 건강을 위해 카트 사용을 허락하기도 했는데, 박성현은 "캐디는 내 뜻에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그동안 하던 대로 걷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아직은 생각을 좀 더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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