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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LPGA 톱10' 신지은 "메이저 앞두고 좋은 기운 받았다"

김지한 기자2020.08.31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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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신지은(28)이 13개월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톱10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나선 대회에서 톱10을 넘어 톱5에 들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신지은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면서 김세영(27)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 언스트(미국ㆍ20언더파)엔 5타 뒤졌지만, 신지은은 지난해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톱10에 올랐다.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반 주춤했다. 11번 홀(파3) 티샷이 짧았던 바람에 끝내 보기를 적었고, 15번 홀(파3)에선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18번 홀 버디로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신지은은 LPGA 인터뷰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우승은 못 했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내 자신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좋은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3라운드를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기록을 냈지만, 신지은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선 계산을 잘못한 탓에 몇 번 잘못 쳤다. 만약 내가 멘탈을 첫날, 둘째날과 똑같았다면, 우승한 선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래도 1주 휴식기를 갖고,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거둔 톱5라 자신감을 얻었다. 신지은은 지난달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개 대회에 나섰고, 4번째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신지은은 "바로 메이저대회를 갖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 이번 주 코스도 나한테 잘 맞았고, 그 다음 메이저 코스도 나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이번 주처럼 샷 감각을 잘 유지하고 퍼트만 잘 받쳐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5월 볼륜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대회 유일한 우승을 거뒀던 신지은은 ANA 인스퍼레이션 도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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