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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캐디 앞세워 5년 만의 정상 도전...영국 접수 노리는 '메이저 퀸' 박인비

김지한 기자2020.08.1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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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통산 8승, AIG 여자오픈 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

'골프여제' 박인비(3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도전한다. 남편 캐디를 앞세워 5년 만의 정상을 노린다.

박인비는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릴 AIG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이 대폭 조정돼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다. 지난 9일 끝난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박인비는 곧장 영국으로 날아가 컨디션 조절에 힘써왔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만 7승을 했던 그에겐 당연히 이번 대회에 대한 동기 부여가 크다. 박인비는 2015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그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렸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돼 아쉬움도 컸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6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설 박인비는 색다른 도전도 이번 대회에서 펼친다.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가 그의 골프백을 멘다. 오랫동안 캐디로 호흡을 맞춰왔던 브래드 비처(호주)가 자가격리 문제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임시로 남 씨가 캐디로 나선다. 이미 이달 초 국내 투어 대회를 통해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인비는 당시 심리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면서 남편 캐디에 대해 만족해했다.

메이저 승격 후 20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AIG여자오픈으로 명칭을 바꿔 열린다. 한국 선수는 박인비를 비롯해 6명이 나선다. 전인지, 양희영, 이미향, 신지은, 손유정도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지난 주 끝난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시즌 첫 톱10(공동 7위)에 오른 전인지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반면 세계 1위 고진영, 3위 박성현, 6위 김세영, 9위 김효주, 11위 이정은6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해외 선수 중에선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재개된 직후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세계 2위 대니엘 강(미국)이 단연 주목할 만 하다. 또 4위 넬리 코다(미국), 5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8위 이민지(호주), 9위 렉시 톰슨(미국)도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예림(미국)도 나선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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