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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민지, "지금이 우승 타이밍"

원종배 기자2016.04.23 오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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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민지.


지난 주 우승한 이민지(호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민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시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를 몰아쳤다. 전날 1오버파 부진을 씻어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었다.

이민지의 2라운드 경기는 깔끔했다. 전날보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단 2번만 놓쳤고, 퍼트도 전날보다 4개 적은 26개를 했다.

1오버파 공동 59위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민지는 곧바로 버디를 잡아 이븐파를 만들었다. 13번 홀과 18번 홀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 들어서 4개의 버디를 더 낚아 선두 경쟁에 나섰다.

이민지의 별명은 ‘버디 트레인’이다. 그린에서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낚는데 능하고,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나다. 가끔 나오는 쇼트 퍼트 실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주 최종라운드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실수가 없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선두를 따라잡고 우승했다. 이날도 지난 주말처럼 7언더파 몰아치기가 나와 하루 만에 선두권으로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는 2주 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 코스는 이민지가 리디아 고, 김효주, 아리야 주타누간을 따돌리고 2012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를 친 이민지는 “오늘 칩샷과 퍼트가 잘됐다. 바람은 꽤 불었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고, 괜찮았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 대해선 “1라운드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샷이 크게 나쁘지 않아 실망스럽진 않았다”고 했다.

또 “골퍼들에겐 자신들에게 맞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에 대단한 우승을 거뒀고, 지금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바로 그 '시기'다”라고 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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