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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8언더파 타이완 챔피언십 1R 선두

김두용 기자2014.10.30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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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골프파일]

한 템포를 쉬어간 한국 자매들이 다시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30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시작된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박인비는 함께 라운드를 치른 세계 2위 스테이시 루이스(5언더파)와의 승부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국내 무대 출전으로 LPGA 투어를 한 주 건너뛴 박인비는 빼어난 샷감을 보였다. 페어웨이 정확도가 100%에 달했다. 그리고 그린도 3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는 오랜 친구인 오딧세이 세이버투스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왔는데 퍼트 수 26개를 기록하며 정교한 퍼트감을 뽐냈다.

유소연은 이글 1개, 버디 8개 등 9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는 바람에 6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유소연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한 주를 쉰 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됐다. 감기에 걸렸던 유소연은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 퍼레이드 행진을 벌이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유소연은 371야드 파4 11번 홀에서 행운의 샷 이글을 낚기도 했다. 유소연은 130야드 정도 남은 거리에서 세컨드 샷을 힘껏 때렸는데 그린 앞쪽에 떨어진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유소연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했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외 한국 자매들이 대거 톱10에 포진됐다. 지은희(한화)와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이 5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최나연(SK텔레콤)과 이미향(볼빅)은 4언더파 공동 10위다.

J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31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하고, 3~4라운드는 11월 1, 2일 오후 4시부터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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