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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박인비-루이스, 불붙은 '여제' 쟁탈전

김두용 기자2014.10.29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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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는 치열한 세계랭킹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골프파일]

세계랭킹 1위 쟁탈전이 다시 불붙었다.

22주 만에 여제 자리에 복귀한 박인비(KB금융그룹)와 1위 자리를 뺏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정면충돌한다. 박인비와 루이스는 30일 오전 11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티오프를 한다.

박인비는 59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 6월 루이스에게 여제 자리를 내줬다. 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차지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인 루이스는 21주간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렇지만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지난해 기량을 점차 찾아가는 모습으로 루이스를 따라잡았다. 현재 롤렉스 세계랭킹 부문에서 박인비가 11.09점으로 1위, 10.86점의 루이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세계 3위 리디아 고(9.52점)도 우승 여부에 따라 여제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세계랭킹 1~3위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이 한 조로 묶여 흥미를 더하고 있다. 비록 올해 우승이 없는 페테르센이지만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2012, 2013년 2연패를 차지했던 페테르센은 “아시아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시즌 첫 승을 반드시 올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페테르센은 지난 주 할리우드 스타들과 프로암 경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페테르센은 2012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루이스는 2주간 휴식을 취했다. 다시 필드로 돌아온 루이스는 후반기에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어 더욱 의지가 남다르다. 루이스는 올 시즌 톱10 16번으로 박인비보다 1차례 더 톱10에 들었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추세는 박인비가 좋다. “1위를 유지하는 게 시즌 목표”라 밝힌 박인비는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LPGA 투어에서 역대로 대회 3연패 기록은 모두 11차례 나왔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차례 기록했고, 9명의 선수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3연패 기록한 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페테르센의 3연패 도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셸 위는 오전 10시50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청야니(대만)와 함께 라운드를 벌이고, 리디아 고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캐롤라인 마손(독일)과 경기를 펼친다.

J골프는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2라운드를 30, 31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하고, 3~4라운드는 11월 1, 2일 오후 4시부터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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