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백규정 '연장 웨지샷 홀에 넣으려 했다'

성호준 기자2014.10.19 오후 5:4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백규정 인터뷰

-이런 결과를 예상했는가.
“사실 이번 대회 목표는 톱 10이었고 오늘 시작할 때도 선두여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톱 5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잤다.”

-오늘 박인비와 한 조에서 쳐서 긴장했나.
“그 때는 오히려 긴장을 안했다. 인비 언니랑 전지훈련에서 라운드도 많이 했다. 배희경 언니도 그렇다. 설레임을 안고 경기했다.”

-5연속 버디는 어떻게 된건가.
"초반 쉬운 홀에서 3퍼트하면서 보기를 하고 흔들렸다. 이후 겨우 겨우 파세이브하면서 버텼다. 후반 점수차가 벌어져 톱 5를 목표로 집중했다. 한 홀 두홀 버디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되게 재미있게 쳤다."

-마지막 18번홀 공동 선두로 잘 치면 우승할 수 있었다. 어떤 생각이었나.
“후반 들어 인지 언니가 잘 치고 있던 것 알았다. 내가 버디 하니까 인지 언니도 버디 하더라. 18번홀에서 인지 언니 버디 성공 못하는 것 보고 기회가 왔는데 아깝게 말도 안 되게 실수해서 화도 나고 당황했다.”

-스코어카드를 내면서 기분이 좋지 않던데 어떻게 마음을 정리했나.
“후반 톱 5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으니 열심히 할 만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연장에 가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나는 지더라도 소극적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는 스타일이다. 자신있게 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미국에 바로 가는건가.
“어제 밤에도 혼자 생각 많이 했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나더라. 어제 결론은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느냐였다. 아직도 생각이 많다. 상의해봐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린시컴 짧은 퍼트 놓쳤다. 어떻게 생각했는가.
“연장 전에도 나는 그런 기회 놓쳤다. 비슷한 브레이크였다. 린시컴이 버디를 못 하길래 또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고 홀 가운데 보고 그냥 때렸다. KLPGA 챔피언십처럼 홀컵보고 볼보고 그냥 치자 했는데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을 린시컴은 가깝게 붙이고 전인지는 물에 빠뜨린 다음 샷을 했다. 어떤 생각했나.
“인지 언니가 실수해서 긴장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난 그냥 홀에 집어넣어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장 두번째 샷과 세 번째 샷 거리는.
“러프여서 두번째 샷 175야드를 유틸리티로 쳤다. 세 번째 샷은 69미터 남았다. 연장 전 정규경기에서 65미터가 남았었다. 바람도 거의 안 불었다. 58도 웨지로 쳤다.”


영종도=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