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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세리 언니 동반라운드 꿈 이뤄"

성호준 기자2014.10.19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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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인터뷰.

-허리 압박 붕대 했다. 허리 상태 어떤가.
“올 초에 허리가 약간 불편한 정도였다. 그러나 경기하면서 나빠졌다. 병원 가니까 쉬라고 해서 한 주 쉬기도 했다. 지금은 아파서 복대를 한다기 보다는 안 좋아질까봐 예방 차원에서 한다. 시합할 때는 허리가 안 아팠는데 끝나고 나니 피곤하고 힘들다.”

-연장 버디 거리 어느 정도였다.
"1m 정도였다."

-고마움을 표할 분들이 있는가.
"어렸을 적부터 도와주신 분 많다. 솔병원 나영무 원장 선생님 항상 나를 지켜보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침마다 병원 마사지 받았다. 또 둘째날 박세리 선배와 함께 쳤다. 내 소원이 은퇴 전 박세리 프로님과 같이 치는 것이었다. 생일 선물 받는 것 같았다. 박세리 선배로부터 많은 격려 받았다. 퍼트도 알려주고 빨리 미국 오라고 했다. 박세리 선배의 생각이 많이 난다."

-장타이고 어릴 적부터 LPGA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하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미국 무대를 꿈꾼다. 그러나 장타에 대해서는 오늘 린시컴과 같이 쳐 보니 앞으로 운동, 노력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스윙 스타일이 양잔디와 잘 맞아 일본 보다 미국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생일이 10월 15일이다.
"프로암 끝나고 친구들과 케익에 촛불 켰다. 학교 가서도 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작년엔 생일에 2부 투어에서 잘 못 쳐서 울었다. 올해는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경기 전에 우승하면 좋은 생일 선물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

-김효주 선수와 함께 잘 하고 있다.
“함께 있으면 농담으로 그런 얘기한다. 지난해 신인들이 1승씩 밖에 하지 못했는데 나는 4승했다. 지난해 내가 나왔다면 내가 신인상 받았어라고 말이다. 친구들과는 내년에 잘 치는 선배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많이 가는데 언니들 넘어가면 우리끼리 다 해먹자고 생각했는데 우승하니 심란하다.(웃음)”

-효주 우승하는 것 보고 자극이 됐나.
“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문자 보냈다. 한국인으로 자랑스럽다. 네가 먼저 했으니 나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카톡도 보냈다. 아마추어 때도 효주가 먼저 프로 대회에서 우승했다. 효주가 항상 먼저 한다. 그 게 자극이 되고 채찍질이 됐다. 10년 지기 친구인데 효주가 있어 서로 배워가면서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상반기 2승하고 나서도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최근 샷에 압박받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계기가 있나.
“어떻게 보면 부상 때문이기도 하다. 아프기 전에는 욕심도 부렸다. 쫓겼다. 초반에 너무 채찍질을 했다. 아프고 나서 성적만이 다가 아니다. 다른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음이 편해지고 제 자신을 많이 안 꾸짖어도 되게 됐다. 그러다 보니 하반기에 꾸준히 톱 10 안에 들고 있다.”

영종도=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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