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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강세냐 미국의 반격이냐

김두용 기자2014.10.14 오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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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오른 손가락 부상을 털어내고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골프파일]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골프 축제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아시안 스윙 3번째 대회다. 이미림(우리투자증권)과 펑샨샨(중국)이 앞선 두 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한국 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메이저 챔피언 미셸 위와 모 마틴이 미국의 반격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명의 메이저 챔피언이 돌아왔지만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빠졌다. 루이스는 이번에도 불참을 선언하며 한국을 외면했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한국에 일찍 들어와 현지 적응력을 높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미셸 위는 지난 11일 들어와 연습 라운드를 가졌고, 베테랑 크리스티 커도 12일 입국해 공식연습일 첫 날부터 라운드를 돌았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를 마치고 13일 새벽 입국한 선수들이 간단히 몸을 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미국 선수들은 13일 박인비의 결혼식에도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 대회는 미국 선수들에게 높은 벽이다. 2002년부터 LPGA 투어 한국 대회가 시작됐는데 미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미국 선수들은 더 의욕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미국은 미셸 위에게 기대를 건다. 재미교포 미셸 위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미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한국 대회에 종종 출전했던 미셸 위에게 코스도 익숙한 편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모 마틴도 출전한다. 마틴의 합류로 올해 5명의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마틴은 지난 8월 LPGA 웨그먼스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생역전의 주인공 마틴을 비롯해 젊은 피 렉시 톰슨과 제시카 코다도 미국의 반격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하지만 후반기 독주 페이스인 한국 자매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13일 결혼식을 올렸지만 다음 날 클럽을 들고 곧바로 코스로 돌아온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박인비는 한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징크스가 있는 터라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결혼 선물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을 본인에게 주고 싶어 한다. 박인비 외에도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챔피언 김효주(롯데)가 출전한다. 지난 주 국내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09~2010년 대회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과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도 출격한다.

J골프는 이번 대회 전 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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