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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LPGA Q스쿨에서도 두각

김두용 기자2014.10.02 오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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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운데)는 오수현(오른쪽)과 함께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 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에서 호주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USGA]

호주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스쿨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민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2차 Q스쿨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숨고르기를 했던 이민지는 2라운드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브로건 맥키넌(캐나다)에 2타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민지의 경쟁력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검증됐다. ‘호주 리디아 고’로 불린 이민지는 아마추어 랭킹 1위를 구가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는 카리 웹과 함께 인터내셔널 크라운 호주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교포 오수현과 함께 세계 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에서 호주의 우승을 이끌며 아마추어 경력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지의 맹활약으로 호주는 한국의 3연패를 저지하면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민지는 세계 아마추어선수권을 끝내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세계 아마추어선수권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호주 국가대표를 오랫동안 했던 그는 오수현과 함께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2014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아마추어 랭킹 6위 오수현도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민지는 올해 호주 빅토리안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미 프로 대회 정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고, 차세대 스타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김효주(롯데),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물려 받았던 이민지는 이제 LPGA 투어에서 이들과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2차 Q스쿨에 호주 출신 선수가 9명 출전하고 있다. 오수현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9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박주영(호반건설)은 이날 2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1언더파로 출발했던 이정은(교촌F&B)은 이날 5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80위까지 밀렸다. 첫 날 2오버파로 출발했던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총 192명이 출전한 2차 Q스쿨에서 80위 안에 들어야 12월 3~7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코스에서 5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최종 Q스쿨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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