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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도전 박인비 "컨디션 90%"

에비앙=이지연기자 기자2014.09.09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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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약혼자 남기협 프로와 포즈를 취한 박인비. 그는 이 대회 우승컵으로 10월 13일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한다. [사진 이지연기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1개 대회만을 남겨둔 박인비(KB금융그룹)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오전 7시 30분부터 8홀을 돌면서 코스를 점검한 박인비는 여느 때처럼 여유가 넘쳤다. 7일 현지에 도착한 박인비는 8일에 이어 이날 코스를 돌면서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지난해 대회에 비해 컨디션도 좋고, 부담도 덜 하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볼 수 있는 만큼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후회없이 경기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대회를 앞둔 기분은?
"대회를 하러 오지만 너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늘 기분이 좋다. 2011년 대회까지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놀러오는 느낌도 들었는데 2012년에 우승한 뒤 생각이 달라졌다. 올해 대회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있고 해서)특히 기대가 된다."

▲2주간 한국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연속 3개 대회에 출전한 뒤 피곤한 부분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재충전했다. 물론 푹 쉬지만은 못했지만 가족들을 보면서 에너지가 생겼다. 이번 주의 컨디션은 100으로 치자면 90% 정도 되는 것 같다."

▲2012년에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67위를 했는데.
"작년에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이 컸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돼 코스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좀 낯선 기분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를 것 같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패하면서 부담에 대해 또 공부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소감은.
"지난해에는 비가 오고 날씨도 추웠다. 페어웨이에서 런이 안 생겨 거리 부담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이런 상태라면 거리 부담도 줄어 더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대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 좋겠다. 이번 대회가 올해 대회 중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

▲박세리도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데.
"언니가 어깨 부상때문에 2달 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다면 더 위대한 일이 될 것 같다."

▲우승 예상 스코어는?
"지난해 수잔 페테르센이 10언더파로 우승했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도 작아 모든 샷을 잘 해야 하지만 특히 그린이 중요하다. 지난해 레노베이션을 하면서 그린 경사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자신감이라는 것은 내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표현해야 한다거나 누구에게 알려줘야 할 필요는 없다. 내가 내 골프에 자신있으면 행동에 묻어나오게 된다.그동안 했던 대로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지난해보다 올해 컨디션이 훨씬 좋은 것은 사실이다."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신경쓰는 것이 있다면?
"에비앙에 오면 항상 빵과 치즈만 먹어 느끼하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음식을 가져와 대회 때 먹는다. 올해는 부모님도 오셔서 더 편안하게 칠 것 같다."

J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는 11~12일 오후 6시, 3~4라운드는 오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에비앙=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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