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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다"... US여자오픈 코스가 대회 전부터 주목받는 이유

김지한 기자2021.06.02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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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대회가 열릴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 파4 18번 홀. [사진 Kathryn Riley/USGA]

"정말 힘들다. 괴물 같다"

제76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을 경험한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코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몇 주 전 여기서 경기했을 때 러프가 확실히 길지 않았는데, 지금은 꽤 두꺼워지고 빽빽해졌다"며 어려워했다.

로이터는 2일 미셸 위 웨스트를 포함해 대회 코스를 경험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좁은 페어웨이, 두꺼운 러프, 쌀쌀한 환경이 필드에서 (선수들에게) 도전적으로 다가오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클럽은 그동안 US오픈을 5차례 개최했지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낯선 환경뿐 아니라 코스 자체 난이도가 높아 선수들에겐 꽤 힘겨운 코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코스를 경험하고서 "힘들다"면서 "러프와 나쁜 날씨에 맞서려면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는 "그린은 작고 러프는 무척이나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모든 샷을 다 잘해야 한다"면서 "우승하는 데는 인내심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페어웨이 옆 러프는 두껍고 질겨 선수들에겐 어떻게든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다음 전략을 짤 수 있게끔 한다. 여기에다 쌀쌀한 날씨는 물론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 외적인 환경과도 싸워야 할 판이다.

어려운 조건에도 선수들은 정면 승부를 다짐하는 모습들이다. US여자오픈 통산 3회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올핌픽 코스는 페어웨이 키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 코스는 러프가 깊고 질겨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하고 러프에 빠진다면 보기 이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US여자오픈 코스는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 올해도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코스 세팅”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인지도 "즐기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면서 "항상 US여자오픈에서 경기할 때면 타수를 줄이는 건 어렵다. 내 스코어가 가장 낮게 나온다면 내가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코다(미국)는 "러프가 길고 스코어를 내기에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난 좋다. 이곳은 적절한 US 오픈 골프 코스다. 이곳에서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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