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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인터뷰, "18번홀 라이가 전혀 안보였다."

기자2014.09.18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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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선수 인터뷰>

우승한 것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고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서 어떻게 보면 역전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더욱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Q. 18번 홀, 짜릿한 역전 버디!

처음에 캐디가 라이가 보이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라이가 전혀 안 보인다고 얘기했더니 캐디가 어느 정도 자기는 라이가 보인다고 해서, 저도 계속 보니까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있게 쳤는데 너무 고맙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덜 긴장됐던 것 같아요.

Q. 우승의 원동력...

처음에 스타트할 때는 떨리지 않았어요. 굉장히 재미있게 시작했는데요. 후반에 인코스에 들어가면서 서로 버디를 하고 제가 파3 두 개 홀에서 보기를 했어요.
그래서 점점 경기 흐름이 카기 웹 선수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했기 때문에 저한테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아서 우승한 것 같아요.

Q. 남몰래 아킬레스건과 싸운 김효주

어제 저녁에 저희 아버지가 정성껏 마사지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덜 아파서 경기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어요.

Q. 우상 '아니카 소렌스탐'과의 만남

너무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요.
은퇴한 선수이지만 아직도 뒤에 빛나는 후광이 너무 너무 멋있었어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오래전에도 한 번 사진 찍은 적이 있었는데 점점 더 멋있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5억원... 거액의 우승 상금

제 나이에 그런 큰돈은 어울리지 않아서요. 그냥 고스란히 통장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돈은 부모님이 관리하시니까요. 저는 그렇게 큰돈은 보질 못했어요.

Q. LPGA 투어 진출 계획

갑작스럽게 빨리 다가온 우승이라서 저한테도 준비가 필요한데요. 아직까지 LPGA 투어에 올 체력 조건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을 더 하고 실력을 갖추고 나서 LPGA 투어를 뛸 생각이에요.

Q. 김효주의 꿈

저는 솔직히 명예의 전당이었죠.
그게 너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고 나서 그걸 하고 나면 괸장히 오래 쳐야한다는 걸 알아서 꿈을 현실적인 것으로 바꿨어요.

물론 선수생활 중에는 좋은 성적으로 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은퇴 후에도 많은 일을 하고 싶어요.

무슨 일을 할지 아직까지 정하지는 못했는데 아니카 소렌스탐처럼..

<시청자 여러분께>

밤잠을 설치며 J골프 중계를 보면서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너무 감사드리고요. 덕분에 우승한 것 같아서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요.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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